전북 김제 광활농협, 시설감자농가 소득 제고 노력 ‘호평’
입력 : 2021-03-17 17:16 수정 : 2021-03-17 23:12
전북 김제 광활농협(조합장 신광식)이 시설감자농가의 소득을 올리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으로 호평받고 있다.
광활농협은 16일 조합원 전광명씨(59·광활면 옥포리) 시설하우스에서 <지평선 광활햇감자> 첫 출하식을 가졌다.
행사에는 신광식 조합장과 임철희 전무, 윤세천 김제지평선조합공동사업법인 대표, 이원석 중앙청과 대표와 김용운 상무, 정우근 광활면장, 출하농가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이 대표는 “<지평선 광활햇감자>는 간척지에서 해풍을 맞고 자라 미네랄이 풍부하면서 식감이 쫄깃해 경매사들이 선점하려 애쓴다”면서 “신 조합장을 비롯한 농가들이 쏟은 노력의 결실이 기대돼 첫 출하 때마다 살피러 온다”고 귀띔했다.
광활농협에 따르면 <지평선 광활햇감자>는 250여 농가가 520㏊ 규모에서 연간 9500여t을 생산, 190억여원의 매출을 올린다. 임 전무는 “올해는 한파 피해로 30% 이상 출하 감소가 예상되지만 품위는 차이가 없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광활농협은 5월말까지 적기 판로 마련을 위해 분주히 뛸 각오다. 중앙청과와 손잡고 감자 유통·판매에 적극 나서는 한편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과 농협하나로마트 등에서 판촉행사도 열 계획이다.
<지평선 광활햇감자>가 지역의 대표적인 소득작목으로 자리 잡은 비결은 탄탄한 공동선별출하회 육성에 있다. 광활농협은 시장교섭력 제고를 위해 15개 작목반을 묶어 공선회를 조직, 고품질 생산기술 교육에 매진하는 한편 농산물우수관리(GAP) 인증 노력도 병행했다. 그 결과 한농가당 평균 매출이 8600만여원에 이르고 억대 소득을 올리는 농가도 절반을 넘는다는 게 농협의 설명이다.
농가실익 지원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벼 출수기에 영양제 지원, 씨감자와 지지대·토양개량제·차광망·보온덮개 공급 등 벼·감자 이모작을 위한 맞춤형 영농자재 지원이 대표적이다. 최근에는 언피해 시설감자농가를 대상으로 영양제 공급과 함께 하우스 수확 전용 트랙터의 무상 수리도 실시했다. 김학일 LS농업기계 김제대리점 대표는 “농협과 함께 트랙터를 수리하고 오일 교환도 해주니 농가들이 무척 고마워했다”고 말했다.
이밖에 다양한 사회공헌활동도 주목받고 있다. 조합원이 생산한 배추를 구입해 김장나눔 행사를 열고 고추장·난방유를 공급하는 등 취약계층 지원에도 적극적이다.
이런 노력 덕분에 광활농협은 지난해말 기준 당기순익 4억900만원을 돌파하면서 흑자결산을 이뤄냈다. 출자·이용고에 따른 조합원 배당금액도 2억5000만여원에 달했다. 또 신 조합장은 지난해 10월 농협중앙회 창립 59주년 기념행사에서 ‘함께하는 조합장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신 조합장은 “지역 여건에 맞는 특색사업 발굴과 조합원 눈높이에 맞춘 실질적인 지원으로 농가소득을 높이는 데 전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제=황의성 기자 ystars@nongmin.com